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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뮤지컬 헤드윅을 보고나서 얼른 후기를 남겨야지 했는데
선뜻 포스팅을 쓰기가 힘들었어요.

혹시나 섣불리 글을 썼다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조금이나 흠이 갈까봐요. 그만큼 저는 헤드윅을 좋아합니다.

영화는 적어도 다섯번은 봤을거에요ㅎㅎ (얼마전 재개봉하길래 극장에서도 봤습니다. )

어렸을때는 헤드윅 문신을 하겠다고 선언(?)했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뮤지컬은 처음이었어요 ㅎㅎ 한참 조승우씨가 연기하던때에는 조드윅을 보겠다고 기다렸었는데 예매를 실패했었고 그 이후에도 볼 수 있을 몇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연이 안닿았어요.

그러다가 좋아하는 마이클리 배우의 헤드윅 공연 사실을 알고 바로 표를 예매했답니다!

공연장은 홍익대 아트센터!
마이클리 배우 공연을 처음으로 봤었던 록키 호러쇼를 공연했던 곳이네요

공연장에도 주차가 가능하긴하지만
저희는 좀 더 저렴한 근처 이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2,000원 냈어요)

근처에 주차를 저렴하게 하고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보세요.

공연장 앞 동상과 사진도 한장 찍어줘야죠 ㅎㅎ


(매우신났습니다)

1층에 들어가시면 바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벽이 있습니다


날개에 I AM A NEW BERLIN WALL 이라고 써져있네요
여기서도 사진 한장 찍어주고!

2층으로 표를 찾으로 가볼까요?


오늘의 캐스팅 보드가 보이네요


오늘의 주연 배우 마이클리 와 제이민

​​

순서대로 조현균, 마이클리, 정문성, 유연석, 오만석 의 헤드윅 분장 포스터에요 ㅎㅎ 다른 배우님들 공연도 한번 더 보고싶네요

2층에서 표를 찾구


공연장 1관 입구인 3층으로 올라갑니다


여기에서 프로그램북이랑 굿즈들을 팔고있군요


파우치도, 컵도 이뻐서 다 사고싶었어요ㅠㅠ



아 참!

​​헤드윅 공연은 중간에 인터미션없이 2시간정도 진행되는 공연이니 입장하시기 전에 화장실 꼭 한번 들렀다 가세요!


​공연은 영화 내용과 비슷하면서 달랐어요.

<영화 헤드윅의 줄거리(스포있음)가 궁금하시면 이곳을 클릭>

영화는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헤드윅의 일생에대한 이야기를 영상과 노래로 담은 반면

뮤지컬은 토미(헤드윅의 전남친)의 내한공연을 따라 한국에 온 헤드윅이 그 옆 작은 공연장에서 하는 콘서트를 담았어요. 노래는 영화에서 나온 것과 똑같았고 그 노래에 얽힌 사연을 헤드윅과 이츠학이 독백하는 형식으로 풀어줘요.

마이클리는 정말 헤드윅 영화를 보는 것 처럼 헤드윅의 감정에 100%이입 한 것 처럼 연기하더라구요. 헤드윅 역할이 정말 감정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도 말이죠.


(영화 헤드윅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존 카메론 미쉘)

평생을 상처받았고 그때문에 까칠하지만 한편으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있고 어쩔땐 거만한데 결국은 안쓰럽고 하지만 동정 받길 원치 않는...


1차원적인 성격이 아니라 정말 다채로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라 배우들이 연기하기 어려웠을텐데 말이에요.


연기력과 노래 뿐만 아니라 무대 구성도 알찼는데요. 헤드윅과 앵그리인치의 공연이 컨셉인 만큼 관객과 소통하는 씬도 많았어요 (저 마이클리님과 악수했어요ㅠㅠ)

헤드윅의 의상 보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저에겐 영화 못지않게 감동적인 뮤지컬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커튼콜에는
관객 모두가 일어나 앵콜 곡을 다같이 따라부르며 락 콘서트에 온것만 같았어요!! 정말 끝나고나서 흥분이 가라앉지않아 잠시 휴식을 취했을 정도로요 ㅎㅎ

아 그리고 마이클리의 공연은 영어 공연이에요.
그래도 천천히 또박또박 연기하시긴 해서 알아듣는데 큰 무리는 없었답니다. 줄거리를 영화를 봐서 알고있기도 했었구요. 그래도 걱정되시는 분들은 뮤지컬 관람 전에 줄거리를 먼저 읽어보고 가시던가 영화 보고 가시는 걸 추천 드릴께요

그럼 여기까지 제돈주고 갔다가 감동받아서 포스팅 한 뮤지컬 헤드윅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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