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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석 연휴때 제주도를 다녀왔는데요.

성수기라 그런지 렌트값이 비싸더라구요ㅜㅜ

 

그래서 과감히

렌트카 없이 버스와 도보로 8박9일 동안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생 때 제주도에 한달정도 여행하면서 올레길을 완주 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대충 버스타는 방법을 알기도 하고,  올해부터 달라진 제주 버스를 믿어 보기로 했어요.

(그때보다 제가 좀 나이가 든것은 걱정이긴 했지만요)

 

그래서 원래 계획인 제주도 빵집 투어에서 북촉 9길빵을 포기 하고 덕인당만을 다녀왔어요.

북촌 9길빵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요!

 

하필 비가 추적추적 오는날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니 덕인당이 바로 보였어요. 

근처에 덕인당 때문인지 보리빵 파는 곳이 몇군데 보이긴 하더라구요. 처음 가시는 분들은 헷깔리지 않게 지도에 덕인당 찍고 가셔요

추석 연휴여서 그런지 비가 와서 그런지 시간이 일러서 그랬는지 기다리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한 5팀정도?

순서를 기다리면서 유리창 안의 빵만드시는 모습을 구경했어요^_^

메뉴는 심플하게 3가지구요. 보리빵 600원, 팥보리빵 800원 쑥빵 600원이에요. 서울의 단팥빵 생각하면 많이 저렴하네요.

(하지만 크기는 보통 단팥빵보다 작은편이에요)

보리빵엔 통팥이 들어가고 쑥빵엔 단팥이 들어가네요

 

대기 줄이 길어질 경우 쑥빵은 10개씩만 구입 가능하다고 쓰여있어요.

메뉴에 Best는 보리빵이라고 되어 있는데 쑥빵 개수를 제한하는게 좀 특이하네요?

택배 주운 안내입니다.

크게 보여 드릴께요!

저는 먹어보고 넘 맛나서 택배로 주문을 또 했는데요

 

(택배 주문 관련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제가 또 손이 커 택배만 132,000원 어치를 시켰어요 ^_^;;하핫

이렇게 기다리다 보니 금새 제 차례가 됐더라구요. 원래는 3종류 다 10개씩 사야지 했는데 왠지 쑥빵이 넘 맛나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보리빵 10개, 팥보리빵 10개, 쑥빵 20개를 샀답니다 ㅎㅎ

총 2만 6천원 들었네요 빵 40개에 ㅎㅎ 정말 저렴한 것 같아요.

원래는 빵 가격이 500원/700원/500원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수요미식회에 나오고 나서 가격이 100원씩 올랐다고 하네요 ㅠ_ㅠ 미운 수요 미식회

 

비속을 뚫고 공수해온 제 소중한 빵 친구들...

두근 두근

이렇게 종이 속지에 한번 쌓여져있구요

빵 종류 별로 비닐에 속포장이 되어있어요.

하아 빵 뜯을때가 세상에서 제일 설레여요.

영롱한 내 쑥빵 친구들

그다음 둘이 꼭 닮은 보리빵 친구들.

두 빵을 구분하기 위해 팥빵엔 빵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스티커마져도 왠지 귀여웡

><

괜히 접시에 담아서 먹어보았어요. 단면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각각 사이좋게 2개씩 6개 ^_^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좀 배부르더라구요! 여자분들은 인당 2개 먹으면 한끼 식사도 될 것 같아요

처음 집힌 빵은 팥보리빵이네요.

여기서 팥은 정말 통팥이에요. 잘 먹어야지 잘못 먹으면 팥 우두두 떨어지고 이불위에서 먹었다가 엄마한테 혼날 것 같은 그런 통팥말이에요

그다음은 괜히 있다 없으니까 허전한 보리빵입니다.

처음엔 이게 뭐지? 했는데 중독성 있어요. 참고로 저랑 같이 여행 갔던 친구는 이 빵이 제일 맛있다고 했어요. 밍밍한데 계속 땡긴다구요.

저는 팥덕후다보니 아무래도 팥이 있는게 좀 더 낫네요

그다음은 제가 제일 기대했던 쑥빵인데요. 쑥도 좋아하고 팥도 좋아하는 제게 정말 어느 하나 모자란 것 없는 빵이었어요.

팥보리빵의 팥보다는 좀 더 달아서 사실 요즘 젊은 분들의 입맛엔 이게 가장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단팥이라고 하지만 시중의 단팥빵의 단팥 보다는 훨씬 덜 단 느낌이었어요. 쑥이 씁쓸한 맛을 더해줘서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다시 잘라진 친구들을 모아모아 찰각

이 사진 찍을 때 웃겼던게 팥 보리빵의 팥이 통째로 떨어져서 다시 합체 한 뒤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사진에 자세히 보면 빵 위에 팥이 얹어져 있는게 보일거에요 ㅎㅎ

그만큼 팥보리빵의 팥은 점도가 없는 숭덩숭덩한 통팥이었어요

이렇게 한 상 먹고 남은 빵들을 잘 소분해 냉동실에 차곡 차곡 넣어뒀어요. (한봉지에 쑥빵2개, 보리빵1개, 팥보리빵1개 이렇게요)

빵순이들만 아는 빵동고에 빵 가득 차있으면 느끼는 뿌듯함!!

저는 제주도에서도 놓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저희는 제주도 8박 9일동안 매일 간식을 이 빵으로 해결했어요.

버스를 타는지라 이동시간이 매일 3~4시간 정도 걸렸거든요. 그동안 버스에서 먹을 간식으로요.

 

다들 아시겠지만 덕인당 빵을 더 맛있게 드시는 팁!

첫번째로 우유랑 마시면 더더 맛있어요 ㅎㅎㅎ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어도 괜찮지만 그보다 라떼랑 먹으니 아주 조화롭더라구요

두번째로 후라이팬에 구워먹기!

얼려진 빵을 자연해동해서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이 방법으로 먹는게 바작한 맛과 고소한 맛을 배가시켜줘서 더 맛나더라구요. 꽝꽝 언 빵이라면 겉따속차(겉은따듯 속은 차갑)의 맛도 느낄 수 있어요. 이건 정말 귀찮더라도 해먹어볼 만 한 맛이에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후라이팬을 달군 뒤 그냥 빵을 올려 주세요. 고기 굽들이 겉면이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어 주시구용 ㅎㅎ

기름을 둘러도 맛있을 것 같지만 전 본연의 맛이 더 좋아서 그냥 맨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었네요

 

 

그럼 여기까지 제돈 주고 사먹었다가 맛있어서 올리는 제주도 맛빵집 덕인당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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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같은 제주도 뚜벅이 분들을 위해 지도 올려드릴께요!

여기는 본점이구요.

공항 근처에 덕인당 제주점이 있어요 ㅎㅎ 저는 본점만 가봤지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빵 맛은 똑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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